전북 익산시 왕궁면 구덕리 사덕마을에서 마한시대 유적이 대량 발굴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윤덕향 전북대 교수)은 1일 오전 현장설명회를 통해 "사덕마을에서 마한시대의 주거지 47동, 수혈 47기, 분묘 14기 등 유구를 대량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전주-함양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사덕마을의 4개 능선 가운데 1개 능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같은 유적지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들 유적지는 그동안 호남지역에서 조사된 마한시대 주거지와 규모 및 축조방식이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익산지방은 지난 90년대초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여개소의 마한시대 유적지가 확인됐으며 동검과 토기 등 120여점이 발굴됐었다. 마한은 경기일부, 충청도, 전라도에 위치했던 고대 부족사회 국가이며 각종 역사서에 중심지가 익산이었다고 전해진다. (익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