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 노동자 집회에서 분신을 시도, 온 몸에 중화상을 입은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이용석(32) 근로복지 공단 비정규직 노조 광주본부장이 31일 오후 3시 5분께 끝내 숨졌다. 이씨는 당시 시너를 뿌리고 분신 자살을 시도,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은데다 기도에 중화상을 입어 서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씨는 기도 화상에 따른 호흡 곤란과 패혈증 등 화상 합병증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은 이씨가 숨진 뒤 장례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공공연맹 관계자는 "가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연맹 산하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원 등 9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이용석씨 추모집회를 연 뒤 공단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어 1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9개 중대 1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고, 노조원들은추모 집회를 마친 뒤 오후 10시 30분께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집회 중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대학생 오모(23)씨 등 3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