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취업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상당수의 기업체는 이때쯤 서류심사나 필기시험을 통해 뽑은 4∼5배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치른다. 구직자 입장에서 면접은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찬스다. 필기 성적이 다소 떨어져도 면접에서 확실한 인상을 주면 채용 가능성도 크게 높아진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일단 구직자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마련이다. 인력을 잘못 채용하면 그만큼 손실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사담당자들은 응시자 약점을 캐는 데 관심을 갖는다. 이런 점에 비춰 구직자들은 모자라는 부분은 솔직히 시인하고 어떻게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는 편이 낫다. 단점을 뒤집어 장점화하는 요령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자기 소개는 3∼5분 정도가 적당하다.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생각해 간결하게 정리한다. 개인 신상은 이력서에 기재돼 있는 신상명세는 물론이고 가족 및 교우 관계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물어본다. 학창 시절은 주로 대학시절을 묻는 경향이 많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경험이나 특별활동 등을 업무와 연관해 답하면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지원 동기는 면접시험 단골 메뉴다. 요즘은 경력사원뿐 아니라 신입사원 면접에서도 직무관련 지식을 묻는 경우가 많다. 해당 업무에 대해 간결하고 명확하게 답변하고 자신이 왜 적합한지를 덧붙이면 금상첨화다. 추상적인 답보다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의욕을 표시해야 좋다. 회사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기업의 사훈,인간상,문화 등 기본정보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지 질문한다. 전반적인 업계 동향이나 기업의 개선점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소신있게 펼치는 것도 주요 변수다. 급여나 대우도 어려운 질문 중 하나다. 응시 전에 해당 업체의 기준급여 등에 관한 정보를 얻어 적정한 선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