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정운찬)가 올해 정시모집부터 추천서를 폐지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31일 "추천서가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일선 고교 교사들에게부담만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정시모집부터 아예 추천서를 받지 않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다음 주 학장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비교과영역에 대해서는 자기소개서와 교과영역을 제외한 학교생활기록부 등으로만 평가가 이뤄지게 된다. 비교과영역은 정시모집 2단계 전형의 총점 300점 중 30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지난해 수시 2학기 전형부터 추천서 양식을 대폭 간소화했으며 오는 2005학년도 입시부터는 아예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고 비교과영역은 지원자격기준으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대 입시관계자는 "내년부터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한만큼 올해 과도기적 조치로 추천서를 먼저 없애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