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송재양 전문부장검사는 31일 시외버스터미널복합시설공사에 참여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교후배임을 자처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T사 회장 박모(51)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0년 2월 일산시외버스터미널 복합시설공사에 회장직함으로 참여하면서 그해 4-5월 박모씨에게 "터미널 상가분양대행권을 1억원에넘기겠다"고 속여 1억원을 챙기는 등 터미널시설관련 사업에 참여토록 해 준다는 미끼로 작년 1월까지 총 8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박씨는 당초 터미널복합시설 공사사업을 추진하던 강모씨에게 접근해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상가분양대행권 등을 미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김대중 전대통령과 민주당 권노갑 고문의 고교 후배로 그들과 오랜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