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를 몰고 금은방에 돌진, 귀금속을 털어 달아난 사건 현장 인근에서 또다시 유사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의 방범망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31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경주시 노동동S 이동통신 대리점에 도둑이 침입, 간이금고 내에 있던 현금 14만원(경찰추산)을 털어 달아났다. 또 이보다 20분 가량 전인 오전 4시께는 길건너 편에 있는 A스포츠 경주지점에도 도둑이 들어 진열되어 있던 시가 30만원 상당(경찰추산)의 의류와 신발 등이 털렸다. 사설 경비용역업체로부터 "S이동통신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경찰은 이들 점포에 있던 두께 10㎜가량의 통유리문이 파손된 것을 발견, 범인이 둔기로 통유리를 깨고 시정장치를 열고 침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4시께는 이날 사건 현장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노동동S 귀금속에 20대 중반의 남자 2명이 침입, 1천500만원(경찰추산) 상당의 귀금속을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승용차를 후진시켜 점포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간 뒤 귀금속을 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사건은 S귀금속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직후 경찰이 수사본부를 차리고 사건 현장 인근에 형사들이 매복 근무를 하고 있던 중에 발생, 경찰의 방범망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0일 사건은 단독범에 의한 우발범죄로 보여 S귀금속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S이동통신과 S귀금속에는 사설경비용역업체에서 설치한 경보장치가 설치돼있었으나 범죄 예방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