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미스코리아 대구진 출신인 김가림(金架林.22)씨가 KBS 기자 공채시험에 최종 합격, 첫 미스코리아 여기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김씨는 지난 27일 발표된 KBS 대구방송총국 기자직 최종 합격자 2명에 포함돼 30일 신체검사를 거쳐 직무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내년 1월1일 정식입사한다.


입사후 김씨는 서울 본사에서 일선 경찰서 수습과정 등을 거쳐 내년 4월 고향인 대구로 내려와 본격적인 기자생활을 시작한다.


지난 8월 경북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대학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2001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 대구 진에 당선됐으며 특히 당시 대회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장래 희망은 저널리스트"라고 공언,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김씨는 미스코리아로서 틈틈이 장애인 봉사활동을 했으며, 올해초부터 기자시험 공부에 전념해 그 뜻을 이루게 된 것이다.


김씨는 "어렸을 적엔 TV에서 항상 어두운 뉴스가 나오는 게 불만이었지만 철이 들면서 점차 사회의 어두운 이면 속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사회상을 제시하는 것이 기자의 몫이란 것을 알게 돼 방송국에 지원하게 됐다"고 지원 배경을 밝혔다.


한편 김씨는 미스코리아 입상 당시에는 '김지은'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나 이후 각종 행사나 입사원서 등에 이름이 중복돼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음에 따라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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