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50분께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4도크에서 탑재과 용접공인 곽재규(49.부산.영도구 동삼동)씨가 깊이 11m아래 도크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목격자 고지훈(33)씨는 "갑자기 사람이 떨어졌다는 고함소리를 듣고 도크로 달려가보니 도크 바닥에 곽씨가 엎어진 상태로 움직이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투쟁대책위측은 공동으로 현장을 조사해 곽씨가 머리와 다리에 골절상을입은 것과 곽씨의 바지지퍼가 내려진 점 등을 확인했으며 호주머니에서 노조의 선전물과 명함 등을 발견했다. 그러나 곽씨가 떨어지는 순간을 본 사람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순간을 목격한 사람도 나타나지않아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곽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투쟁대책위 관계자는 "현재 자살이라든지 실족사라든지 정확하게 단정지을 수있는 단서가 아무것도 없다"며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숨진 곽씨는 2001년 노조대의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일반 조합원으로 파업에 참가중이었다. 한편 지난 17일 김주익 노조위원장의 자살 이후 또 다시 조합원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31일로 예정된 한진중공업 노사교섭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