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을 틈타 대학생들 사이에서 다단계판매가 성행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서울 YMCA 시민중계실에 따르면 20~26일 서울 지역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 16%는 다단계판매로 금전적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다단계판매 가입을 권유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44.8%에 달했다.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765만원이며 피해 학생은 1학년 16%, 2학년 26%, 3학년17.2%, 4학년 15.4% 등으로 나타났다. 또 91.8%가 다단계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73.9%가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체계적인 소비자 경제교육을 받은 학생은 23.8%에 불과했다. 시민중계실은 "극심한 취업난을 틈타 사회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을 상대로 한 다단계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특히 대학생들에게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해주는 반면 경제교육은 부족한 실정이어서 체계적인 경제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