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9일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39)의 '1백억원대 괴자금'중 47억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전두환씨의 가재도구 일체가 이달 초 경매 처분된데 이어 다음달 18일께 연희동 자택의 별채도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근 재용씨가 운영해온 기업체 직원에게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47억여원 상당의 어음과 수표를 넘겨받아 압수조치했다"며 "이 돈이 전두환씨 비자금 중 일부인지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용씨는 "이 자금은 회사 운영과 관련된 돈으로 아버지와는 무관하다"며 "곧 귀국해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고 이양우 변호사를 통해 주장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