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의 최대 아파트 밀집지역인 서신동 신세계 이마트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롯데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거나 들어설 예정이어서 신세계와 롯데측간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서신동에 국내 최대 할인매장 업체인 이마트가 들어선데 이어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할인점.아울렛. 영화관 등을 갖춘 롯데 복합쇼핑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서신동 이마트에서 200m정도 떨어진 전주 천변 일대 9천241㎡에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의 백화점을 짓고 있는데 지금처럼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0월 개점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측은 백제로변 빙상경기장 옆에 할인매장과 아울렛, 영화관, 스포츠센터,복지시설 등을 갖춘 4층 규모의 가칭 복합쇼핑몰(JJ MALL)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측의 전주시장 공략이 거세지자 신세계도 최근 현재 2층 규모의 이마트 전주점의 매장을 4층으로 증축하기로 하고 교통영향평가를 받는 등 롯데의 공격 경영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측은 고가품 판매장인 백화점에 이어 중저가를 취급하는 할인매장까지 개설,유통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신세계를 제치고 전주 상권을 장악한다는 방침이고 신세계는 최저가와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은 다는 전략이다. 롯데측은 현재 도내 주요 지역에서 롯데카드 발급을 통해 예비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고 신세계는 자사 제품보다 싼 값에 판매하는 곳이 있으면 그 제품을 무료로 준다는 초저가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유통업계는 이들 회사가 막대한 자본과 뛰어난 마케팅으로 전주시장을 공략하면 지역 중소상인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