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40대 여성이 집 근처에서 납치돼 현금 등을 뺏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이 동네에 사는 이모(48.여)씨가 교통사고를 위장한 20대 남자에게 차로 납치돼 흉기에 찔리고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귀갓길에 자신의 집 근처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자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치인 뒤 쓰러져 2시간여 동안 차 뒷좌석에 감금당한 채 현금 5만원과신용카드 5장을 빼앗기고 흉기로 목을 찔렸다. 범인은 또 이씨를 납치한 뒤 차량 뒷자리에 태우고 탈출하지 못하도록 손을 줄로 묶고 발을 수갑으로 채웠다. 피를 흘리며 차 안에 누워있던 이씨는 이날 오후 9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역 사거리 부근에서 범인이 빼앗은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발로 차문을 두드리며 구조를 요청하다 행인들에게 발견됐다. 범인은 플라스틱으로 위조한 자동차번호판을 차에 달고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승용차를 감식하는 한편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