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잇따라 시판되면서 한국판 비아그라로 알려진 누에그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근화제약이 지난 2001년 내놓은 누에그라는 누에나방이 고치를 뚫고 나오기 직전에 농축액을 뽑은 뒤 가시오가피 오미자 복분자 등 한방재료를 첨가해 동결 건조한 뒤 연질캡슐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누에나방이 남성의 정기를 더해 준다는 동의보감에 근거해 만들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연구개발에 참여한 부경대 최진호 식품생명공학부 교수는 "수컷 생쥐에 누에그라를 투여했을 때 남성 호르몬이 33%,정자 수는 4백14% 늘어났다"고 발표했었다. 회사측은 "국내 발기부전 환자는 2백여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시중에 나와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약인 만큼 부작용이 우려되나 누에그라는 10일 정도만 복용해도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부작용 없는 자연 강장식품"이라고 설명했다. (080)456-9191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