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욱 < 老防클리닉 원장 > 30대 초반의 회사원 L씨가 노화방지클리닉을 찾아왔다. 성장호르몬이 노화방지는 물론 체력을 좋아지게 하며 피로감을 해소시키고 성기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치료를 받고 싶어서 왔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은 부족할 때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자 막무가내로 그냥 치료해 달라고 했다. 겨우 설득하여 검사를 해보니 나이가 나이인지라 성장호르몬 분비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래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고집을 부리는 L씨에게 성장호르몬은 보충할 필요가 없고 항산화제 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요법,운동요법을 권하면서 진땀을 뺀 기억이 있다. 성장호르몬이 노화로 인한 증상을 역전시켜 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이 노화로 인해 부족해진 사람에게 이를 보충해줄 때의 얘기지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잘 되는 젊은 사람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간혹 운동선수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근력이나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성장호르몬 사용을 문의해 오기도 하지만 필자의 입장은 단호하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자칫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마치 만병통치약이나 신비의 불로초인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치료를 받겠다고 한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을 포함한 호르몬 보충요법도 치료를 받기전에 기대효과,부작용,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먼저 과연 호르몬 보충이 필요한지 여부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호르몬 보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도 그에 따른 득실을 잘 따져 보아서 잃는 것(부작용,돈,치료에 따른 번거로움 등)보다 얻는 것(활력,성인병 예방,성기능 강화 등)이 많다고 판단될 때에만 시작해야 한다. www.nobang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