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엔보다 알코틴-X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근 기능성 물질 알코틴-X를 개발한 정종문 벤스랩 연구소장은 "알콜과 니코틴이 모두 간에서 분해된다는 점에 착안,7년간 연구끝에 숙취와 흡연의 폐해를 동시에 줄여주는 물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대 생명과학부 교수인 정 소장은 널리 알려진 니코틴 해독제 '니코엔'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니코엔은 동양제과에서 니코틴 해독용 껌인 '니코엑스'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 가네보에도 공급돼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알코틴-X는 간에서의 알콜 분해과정을 촉진시키며 니코틴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변환하는 것을 억제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또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이산화탄소로 신속하게 바꿔주고 니코틴을 독성이 적은 코티닌으로 변환시켜 체외로 빠르게 배출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정 소장은 "소주 4잔을 마신 성인 40명에게 알코틴-X를 복용시킨 결과 2시간 만에 혈중 알코올농도가 25%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한국화학연구소에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는 이 물질이 폐암 발생을 35% 가량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알코틴-X는 쑥,솔잎,셀레늄,콩나물 등 10여가지 식물성추출물을 배합해 만들었다. 정 소장은 "제약회사 및 식품회사와 제휴를 통해 이르면 11월 말 캡슐이나 기능성 음료 등 식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술자리에서 담배를 피는 30,40대 직장인들이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노화,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유해산소를 억제해 주는 항산화제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