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고속도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교통카드가 전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오는 29일 교통카드용 보안응용모듈(Secure Appllication Module.SAM)에 대한 KS표준을 제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보안응용모듈은 카드의 유효성 확인을 위해 카드 안에 설치돼 남은 금액, 사용가능 여부 등을 검증하는 장치로, 지금은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인천 등의 교통카드 모듈이 서로 달라 한 지역의 카드를 다른 곳에서는 쓸 수 없다. 이번에 제정예고되는 KS표준은 한국전자지불포럼이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을 기초로 기존 5개 교통카드에 모두 쓰일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기술표준원은 설명했다. KS표준으로 제정되는 모듈은 서울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는 `신교통카드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이어서 시내버스와 서울지하철뿐 아니라 고속도로 요금결제도교통카드 한장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교통카드가 단일화된 나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 도시국가뿐이었으며,여러 사업자의 단일표준을 추진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기술표준원은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으로 KS표준을 제정고시키로 했다. 한편 중국 공공교통협회는 우리나라의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한국전자지불포럼을 통해 관련 사업자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