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껍질을 벗기지 않고 손쉽게 나눠 먹을 수 있는 8조각 사과칼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씨앗이 있는 속부분을 제거하면서 한번에 8조각으로사과를 절단할 수 있는 강화 플라스틱 사과칼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과 소비량은 1990년대 1인당 연간 15㎏에 달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8㎏까지떨어지는 등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 농진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과 껍질째 먹기 운동도 소비자들의 농약 불안 심리가 팽배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원예연구소가 이번에 개발한 사과칼은 사과껍질을 깎지 않은 상태에서 단 한 번의 힘으로 사과를 나눌 수 있으며 휴대가 간편한 원형으로 설계됐다. 농진청은 이 사과칼을 사과 축제 등 각종 행사 때 생산자 단체와 농가, 소비자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원예연구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친환경 저농약 사과 재배가 확산되고 있고 만생종 사과는 수확 2개월 전에 농약 살포가 종료되기 때문에 껍질의 농약 잔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8조각 사과칼 보급으로 껍질째 사과를 먹는 습관이 정착되길바란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