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곽상도 부장검사)는 27일 유명 케이블TV 사업체 대주주인 이모(56)씨가 10억원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사 대주주이자 중견 무역업체 회장인이씨를 지난주 소환, C사 등 회사 자금을 유용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이달 중순께 서울 삼성동 C사와 무역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확보, 분석 작업을 벌였다. 이씨는 검찰에서 "일부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있다"며 관련 혐의를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가 인정한 횡령 액수가 자체 조사결과 밝혀진 횡령액수에 훨씬 못미침에 따라 금명간 회사 임원 등을 불러 대질신문 등 보강조사를 벌인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씨 등이 케이블TV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 등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조사중이나 현재 구체적인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