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저지' 농성을 벌이던 박모(22.중앙대 3년 휴학) 씨 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15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생 400여명은 25일 오후 9시께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 소공원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뒤 천막을 치고 박재송 경희대 부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이라크 파병저지 한반도 평화실현 범국민농성단' 발족식을 갖고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농성은 미신고 불법집회'라며 해산을 종용했으나 학생들이 응하지 않자이날 밤 10시께 천막을 강제 철거하고 15명을 연행해 서대문경찰서와 서초경찰서,청량리경찰서로 분산 수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중 검찰의 지휘를 받아 학생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고, 한총련은 3개 경찰서를 방문해 강제 연행에 항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