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도소 구내에서 구타를 당하고 흉기에 찔려 사망해 쓰레기 수레에 버려진 채 발견된 홍모(34)씨는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로 확인됐다. LA 총영사관 이종열 재외국민담당 영사는 23일 "숨진 홍씨는 1995년 여권 발급을 받은 한국 국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영주권자인 그는 여권갱신기간(5년)이 지났으나 여권을 재발급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국적상 재외국민이 살해된 만큼 법률고문 변호사를 파견해 홍씨 살해 경위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하고 수사과정에서 LA 셰리프국 등 교도소내 보안 소홀이 드러날 경우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 관계당국에 항의하고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촉구할 계획이다. 숨진 홍모씨는 16일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노스이스트 경찰서에 매춘 관련 혐의로 검거돼 조사를 받던 중 2000년 6월 코리아타운 총격사건 증인 출두에 불응한 사실이 드러나 보석이 불허된 채 수감돼있다가 21일 변을 당했다. 한편 홍씨는 지난 1985년 가족들과 함께 이민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