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가 가장 필요한 곳은 `국회'라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상임대표 최영희)와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는 지난 20~21일 서울과 6대 광역시의 일반인 700명 및 청소년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4일 `애플데이, 화해의 날'을 앞두고 `우리나라 사과 문화의식 조사'란제목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화해가 가장 필요한 곳으로 국회(36.9%)를 꼽았고 이어 `현정부와 언론(18.1%)', `경영진과 노조(15.1%)', `영남과 호남(12.3%)',`전교조와 교육부(6.8%)'가 뒤를 이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유럽 등 서양과 비교했을 때 사과를 `잘 안하는 편'이라는 답이 67.2%로 나타났고, 중국이나 일본 등 같은 동양권과 비교해서도 `잘 안하는 편(45.9%)'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중국.일본과 비교해 비슷하다는 응답은 29.1%, 잘 하는 편이라는 대답은 25.0%였다. 이처럼 사과를 안 하는 이유로는 `자존심이 상해서(43.7%)'가 제일 많았고 `쑥스러워서(29.9%),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기 싫어서(17.7%)'가 뒤를 이었다. 한편 친구나 동료가 실수를 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엔 대부분(68.9%)이 `그냥 모른 채 지나간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