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구속) 교수가 구속 이후검찰 조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 혐의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는 방안을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송 교수를 접견한 변호인측은 "앞으로 있을 조사에서 지금까지 일관되게 부인한 후보위원 선임혐의에 대해 검찰이 계속 신문할 경우 그것은사실상의 고문에 해당된다고 판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측이 핵심 혐의인 후보위원 부분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검찰로서는 앞으로 2차례의 구속기간 연장을 포함해 최장 30일간의 보강수사기간 중 핵심 사안에 대한 조사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교수측은 또 이날 송 교수의 혐의 사실을 외부에 공개한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과 박정삼 국정원 2차장을 각각 국회법 위반 또는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소.고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검찰은 송 교수를 이날 구치소로부터 소환하지는 않았으나 24일부터 매일 소환,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후보위원 선임과 특수탈출, 회합통신 등 혐의에 대한 증거확보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결과 송 교수가 정치국 후보위원일 가능성이 아주크지만 구속기간에 기소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확실한 증거를 잡을 수 있도록 더 조사해야 한다"며 "종전 이틀에 한번씩 조사를 받던 것 보다는 자주 조사를 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치소내 독방에 수감된 송 교수는 지병 치료를 위해 의사검진을 신청했으며, 이날 변호인과 가족이 면회를 갔을 때 구속의 충격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탓에 극도로 피로한 상태였다고 송교수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