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생명 미래위너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표세랑 FS(재무설계사·28)는 요즘 치러지고 있는 현대와 SK의 한국시리즈를 지켜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어든다. 서울고와 홍익대,상무를 거쳐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에서 중견수로 활약했던 표 FS가 재무설계사로 변신한 것은 지난해 10월. "은퇴를 생각하면서 과연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활동적이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제 성격상 영업이 좋겠다는 생각에 자문을 구해보니 보험영업이 생각했던 것보다 전망도 좋고 의미도 있는 직업이더군요." 금융지식이나 경제 전반에 대한 뛰어난 인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FS직을 잘 수행하기 위해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 더 노력했다. 매일 오전 6시30분이면 지점에 제일 먼저 출근하고 오후 10시가 돼서야 퇴근하는 생활이 어느덧 익숙해졌다. 점차 자신이 붙기 시작했고 고객들로부터 믿을 만한 보험재정전문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올해 7월과 9월에는 지점에서 가장 많은 보험계약을 맺은 FS에게 수여하는 월간 MVP에 뽑히기도 했다. "선수 때 MVP가 되는 꿈을 꾸곤 했었는데 새로운 일을 하면서 MVP가 됐으니 그 기분이야 말할 나위가 없죠."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