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경기도와 대전.충남지역의 이동통신 및 가전제품 대리점 20여곳에 도둑이 들어 수억원 상당의 휴대전와 가전제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 발생 지난 달 17일 오후 10시30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C휴대전화매장에서휴대전화 47대(1천400여만원)가 사라진 데 이어 이튿날인 18일 오후 10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S휴대전화매장도 휴대전화 52대(1천900여만원)을 도둑맞았다. 이후 최근까지 수원일대 휴대전화매장과 가전매장에서 절도사건이 7차례나 추가로 발생, 모두 2억여원 상당의 휴대전화 370여대와 노트북컴퓨터 19대, 캠코더 8대를 도난당했으며 지난 5일 새벽 용인시 신갈리 기흥읍 S이동통신 매장에서 휴대전화40대(1천700여만원)를 도둑맞는 등 용인지역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업소 4곳이 털렸다. 또 지난 9일 오전 2시11분께 대전시 중구 오류동 S전자제품 직영점과 이 건물옆 KTF대리점도 노트북 등 모두 2천10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도난당했으며 22일새벽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P정보통신 진열대에 있던 휴대폰 170여대(시가 7천여만원)도 사라졌다. 천안지역의 경우 지난 1일 오전 3시께 성정동 H전자제품 대리점에서 노트북 10대(2천만원 상당)가 사라지는 등 같은 날 천안 시내 업소 3곳에서 1억원 상당의 전자제품과 핸드폰을 도둑맞았다. ▲범행 수법 절도범들은 주로 해머와 지렛대를 이용해 매장 출입문을 부수거나 들어올리고침입했으며, 건물 뒤편으로 나있는 창문 잠금장치를 뜯고 들어가기도 한 것으로 밝혀 졌다. 범행 당시 피해 매장 대부분에 사설 보안시스템이 가동 중이었으나 경비업체 직원이 빠르게는 30초만에 출동하고도 절도범들을 놓칠 만큼 범행은 매우 신속하고 주도면밀하게 이뤄졌다. 이들은 한 곳에서 범행한 뒤 곧바로 인근 다른 매장으로 이동, 하룻밤 사이에만연이어 2-3곳의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 대담함을 보이기까지 했다. ▲경찰 수사 수원 중.남부 경찰서와 대전 중.동부 경찰서 등에 전담반을 편성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해머를 발견한 것 외에는 지문과 목격자 등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해머로 유리를 깨는 수법, 지렛대로 문을 들어올리는 수법, 창문을 뜯어내는 수법 등 여러 방법으로 침입한 점으로 미뤄 각기 다른 절도범들의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있지만, 동일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범행이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지는 점으로 미뤄 3명 이상이 차량을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고 동일수법전과자를 상대로 수사하는 한편, 해외로의 피해품 밀반출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수원=연합뉴스) 신기원.성혜미 기자 lalala@yna.co.kr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