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출근길 승용차 10대 중 8대 가량이 운전자 혼자 타고 가는 `나홀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7∼15일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 시내 혼잡지역 8곳에서도심으로 진입하는 승용차 1만5천825대(승합차 포함)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결과, 81.9%인 1만2천953대가 `나홀로 차량'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점별 `나홀로 차량' 비율은 동작대로 이수역→여의도 방면이 2천489대 중 2천227대(89.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성산로 마포사거리→신촌 방면 85.3%, 경인로 구로사거리→신도림 방면 84.3%, 동부간선도로 이화교→군자 방면 83.3% 등의순이다. 새문안길 광화문→종로 방면은 79.7%, 송파대로 석촌역→잠실 방면은 77.4%, 망우로 회기→청량리 방면은 75.8%, 강남대로 뱅뱅사거리→한남대교 방면은 75.4% 등이다. 환경연합은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2001년도 발표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승용차로 인한 교통혼잡비용이 연간 4조7천억원,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조6천억원"이라며 "조사 결과 나홀로 차량 10%만 감소해도 교통혼잡비용은 연간 3천832억원,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2천117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또 "나홀로 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울을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과 자발적인 승용차 자율요일제 참여를 위한 캠페인을 오는 24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벌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