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찰에 체포된 포항 현금차량 도난사건 범인 이모(39.회사원.포항시 남구 연일읍)씨는 "주식투자 손실액과 카드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고 나혼자 한 짓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초등학생인 자녀들을 통학시키며 은행 현금코너를 눈여겨보고 승용차에 가방과 각목, 망치 등을 싣고 다녔으며, 지난 20일 오전 경비용역업체 직원 3명이 모두 차량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범행 동기는? ▲투식투자로 7천만원 상당의 손실을 입었고 카드빚도 5천만원이나 돼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다. --해당 은행 현금코너를 범행대상으로 잡은 이유는. ▲평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다 주면서 현금 수송차량이 아파트 단지에 드나드는 것을 우연히 봤다. 10일전쯤 현금코너 주변을 돌아다니며 현장 사정을 조사했고 자가용에 대형가방과 망치, 각목 등을 싣고 다녔다. 20일 오전에도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오는 길에 차량을 발견했고 마침 경비업체 직원 3명이 모두 차에서 내리길래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일을 저질렀다. --훔친 돈은 어디에 얼마나 썼나. ▲카드빚을 갚느라 4천만원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회사에 숨겨 뒀었다. --범행할때 도와준 사람은 없었나. ▲도와준 사람은 없고 나 혼자서 저지른 짓이다. --지금 심정이 어떤가. ▲빚에 몰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 후회스럽고 관련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포항=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