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농산물 시장 개방과 환경라운드를 극복하고 적자생존하느냐, 아니면 주저앉느냐는 거지요. 친환경 농업엑스포 등이 돌파구가 되도록 울진군민은 물론 광역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김용수 울진군수는 "태풍 매미로 7백여억원의 피해를 입는 등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보다 어려운 지금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지만 앞으로 닥쳐올 '개방 파고'를 이겨내는게 더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군수는 이런 상황을 감안할때 "오는 2005년 개최될 '울진 세계친환경 농업엑스포'는 단순히 울진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농업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각종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길은 환경친화적 대응뿐"이라며 "울진 친환경 엑스포는 '땅과 인간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생명산업의 축제'"라고 정의했다. 김 군수는 "친환경 농업엑스포는 해양자원 개발ㆍ보전과도 이어지는 윈ㆍ윈 관계"라고 역설했다. 친환경 엑스포를 계기로 울진 죽변면 후정리 5만평의 부지에 8백여억원을 들여 오는 2008년까지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를, 2006년까지 민자유치로 환경친화형 골프장을 각각 짓는다는 계획이다. 울진=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