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의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22일 울진군 백암온천단지내 LG생활연수원에서 열렸다. '친환경 농업 육성을 통한 울진 경제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경제신문사와 울진군이 공동 주최하고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기업인과 시민단체 관계자, 주민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 주제발표 ] ◆ 서종혁 농림기술관리센터 소장 =유기농업 중심의 친환경 농어촌 개발은 농가 생존전략과 일치하며 농업 경쟁력의 핵심요인이다. 유기농산물 시장은 국내 2천억원, 세계 2백억달러로 추산된다. 친환경 농어업을 관광ㆍ유통산업과 연계하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긴다. 함평군 나비축제가 대표적이다. 함평군은 나비축제로 쌓은 이미지를 농산물 고품질ㆍ고가격화로 연결하고 갯벌학습장, 친환경 농업체험 이벤트 등을 벌여 재미를 보고 있다. 울진의 친환경 발전전략은 산간ㆍ어촌이 많은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군은 친환경 농업을 늘리기 위해 잡초와 토양해충의 변이 규명, 페르몬 처리를 통한 병해충 방제, 전답작물 순환체계 확립 등 유기농 단지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적인 농업을 육성하면 인구 6만5천여명에 불과한 울진도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 토론내용 ] ◆ 최경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자연자원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울진은 친환경 농업과 관광산업 중심의 발전전략이 바람직하다. 관건은 친환경 유기농업 중심의 개발 아젠다를 다른 지자체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이냐다. 정부의 지역특구 사업과 발맞춰 온천 산림 대게 등을 아우르는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 광역교통망도 조기에 확충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스위스처럼 탄탄한 농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산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 김승환 농림부 친환경농업정책과 사무관 =정부는 지난 97년부터 농업과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목표로 친환경 농업을 적극 육성해 왔다. 정부는 울진을 한국의 친환경 농업 메카로 육성해 농업과 환경이 윈ㆍ윈한 사례로 보여줄 방침이다. 2005년 울진엑스포를 위해 전시관 건립비로 10억원을 지원한다. ◆ 조완형 (사)한살림 상무 =친환경농업은 선택의 문제를 뛰어넘어 시대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울진이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려면 주민 노력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 지자체는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ㆍ생산체제는 물론 친환경 연관산업 전반에 걸쳐 순환형 농업시스템이 구축되도록 서둘러야 한다. ◆ 이정인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지역계획실장 =환경ㆍ생태계 보존은 지구촌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유전자 조작이나 농약 비료로 만든 농산물에서 자유로운 친환경 농산물은 경쟁력의 핵심이다. 친환경 농업은 오염된 먹거리를 개선하고 피폐해진 농촌경제를 해결해 주는 최적의 대안이다. 미국에서도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는 '슬로 푸드' 운동이 생기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할 때다. 울진=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