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22일 송두율(59) 교수 자신의 저서 내용과 망명한 김경필 전 독일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서기관의 진술 등을 근거로 송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됐다는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 영장을 열람한 송 교수 변호인은 "검찰이 김경필씨 신문내용과 송교수저서, 황장엽씨 망명당시 송 교수 행동 등을 근거로 삼아 송 교수를 후보위원으로지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지난 95년 발간된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김철수를 정치국 후보위원 및 당 중앙위원회 정위원으로 분류해놓은 만큼 이를자신이 후보위원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논거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송 교수가 97년 황장엽씨 망명 당시 신분노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북한 당국과 접촉한 입증자료를 확보했으며 지난 99년 미국으로 망명한 김경필씨의당시 신문내용을 입수, 송 교수가 후보위원이라고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전 영장을 청구하면서 국가정보원에서 모은 증거자료 일부도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에 신병이 유치돼 있는 송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지법최완주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주재하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게된다. 영장 발부 여부는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