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은 13일 전국 37개대 학생 5만7천332명을 상대로 이라크 추가파병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7%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총련이 이날 연세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전국 대학생 국민투표' 결과에 따르면 찬성 21.34%(1만2천236명), 반대 77.60%(4만4천492명), 무효 및 기권 1.05%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총련은 투표결과를 청와대와 한나라당, 주한 미국대사관 등에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한총련은 이런 투표결과에 따라 ▲이라크 전투병 파병요청 거부 ▲이라크에 이미 파병된 한국군 철수 ▲보수우익세력의 여론선동 중단 ▲객관적인 민간조사단의 이라크 파견 등을 요구했다. 한총련은 이와 함께 청와대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에게는 꿀을, 토머스 허버드주한 미대사 앞으로 가랑잎을 각각 보내 파병반대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총련은 오는 23일까지 이번에 투표에 참가한 37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생들을 상대로 2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