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체중감량을 하다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던 전국체전 레슬링 전북대표 김종두(17.전북체고 2년)군이 12일 오전 숨졌다. 김군은 지난 10일 오후 3시께 전북 전주시 인후동 동중학교 운동장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고 40여분간 돌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었다. 병원측은 "심한 탈수현상으로 장기가 많이 훼손된데다 뇌사상태가 진행되는 등가망이 없어 오늘 오전 8시 가족의 동의를 얻어 산소호흡기를 뽑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KBS 전국레슬링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유망주로 꼽힌 김군은 11일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46㎏급 그레꼬로망형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현재 김군의 시신은 전북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며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달려온 레슬링협회 관계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유족은 전북도체육회가 전체 참가선수 명의로 가입한 보험약관에 따라 1천만원을 지급받게 되며 대한체육회도 이연택 회장 명의의 조화와 조의금을 유족에게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이 사망함에 따라 레슬링협회 등 선수관리를 둘러싼 지도자들의 책임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