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력을 천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탓에 공업고의 인기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학교간 우수 학생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술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지원 또한 늘면서 교육환경은 개선되는 추세다. 서울시 교육청만 해도 최근 4년간 80개 실업계 고교에 7백58억원을 지원했다. 1백만원 정도인 연간 수업료 전액을 지원받는 학생이 절반에 이르는 등 장학금 혜택도 적지 않다. 공고 졸업생 대부분이 재학중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다. 서울지역의 올 2월 졸업자 가운데 취업 희망자 수는 7천1백77명이었고 이 중 6천6백52명이 취직, 취업률이 92.7%에 달했다. 대학 진학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실업계고 출신을 위한 특별전형제도가 있으며 2004학년도 입시에선 실업계고 동일계열 출신자 가운데 4년제 대학 총정원의 3%를 정원 외로 선발하는 방안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