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 교수가 지난 4월 독일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SK의 한 동창생이 매년 15만달러씩을 준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독일에 거주하는 한 교민으로 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전하면서 10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감사에서 송 교수의 인터뷰 내용(www.taz.de/pt/2003/04/26/a0203.nf/text) 등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같은 주장을제기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26일 독일 `디 타게스자이퉁(Die Tageszeitung)'지와의 회견에서 송 교수는 `누가 이 (남북학자간) 회의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가'라는 도로티 베너 기자의 질문에 "유럽인에게는 기이하게 들리겠지만 남한에 있는 나의친구 가운데 다행히도 SK재벌의 경영진에 동창생이 있다"면서 "이 동창생이 매년 15만달러의 예산액을 제공해준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정 의원은 "95년부터 남북학자간 비공식 모임을 주도했다는 송두율이 SK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은 사실을 아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정재 금융감독원장은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손길승 SK 회장을 상대로 송 교수에 대한 SK그룹의 재정 지원 여부를 물으려고 했으나, 손 회장은 SK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