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인기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전학이 성행하는 가운데 실제 거주하지 않고 주소만 옮겨 놓는 위장전입 학생에 대한 대대적인 정밀 조사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2004학년도 후기 일반계 고교 배정을 앞두고 '인기학교' 소재지로 위장 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오는 24일까지 의혹이 있는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거주사실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작년 9월1일 이후 인기학교가 소재하는 특정지역으로 전입한 중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이다. 집중조사 대상인 '특정지역'은 강남구 대치동과 삼성동,서초구 방배동과 서초동,양천구 목동 등 서울시내 19개 자치구 79개 동이다. 교육청은 조사대상자 명단을 만들어 서울시 지방자치행정과에 의뢰, 각 자치구에서 학생의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실제 거주여부를 확인케 할 방침이다. 조사결과 위장전입자로 확인되면 즉각 원거주지로 환원돼 해당 지역 고교에 배정받게 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