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의 비운동권 총학생회 연합체가 등장했다. 한양대와 충남대, 울산대 등 전국 19개 대학 비운동권 총학생회는 지난 4일 충남대에서 전국 대학 비운동권 학생회 연대기구인 `학생연대21'(가칭) 출범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학생연대21은 '사회봉사와 공론장(場)을 통한 학술.복지.문화의 실현'을 정책목표로 삼고, 모든 대학이 수평적 관계에서 네트워크형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학생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또 "기존 학생운동은 `투쟁'과 `저항'으로 일관해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다수의 일반 학생과 유리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상업주의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변화된 흐름과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학 문화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학생연대21은 조만간 각 대학 총학생회 간부들이 다시 모여 의장을 선출하고 ▲비운동권 총학생회 워크숍 ▲군 의문사 문제 해결 촉구 회견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특정 정당과 연계, 정치색을 띤 학생운동을 펼치는 것은 가급적 줄이는 대신 사회봉사 활동이나 시민단체와 연계한 캠페인 등에 주력하면서 참여학교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학생연대21에 참여한 대학은 강릉대.경남대.관동대.광주대.대불대.목포대.부산가톨릭대.숙명여대.영동대.영산대.울산대.인제대.중부대.진주 국제대.창신대.초당대.충남대.호남대.한양대 등 19곳이다. 한양대 신진수 총학생회장은 "기존 학생운동의 한계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전국에서 학생운동의 새로운 방향 모색을 바라는 학교들이 힘을 모아 연합단체를 결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