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在獨) 사회학자 송두율(독일 뮌스터대)교수의 귀국이 한국내 그의 후원자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NYT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송 교수가 2주전 37년간의 망명생활 끝에 의기양양하게 (인천)공항에 도착, 꽃다발을 받는 등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송교수가 입국 당시 따뜻한 환영을 받은 것은 훌륭한 학자인 그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지난 87년 종식된 한국의 군사통치를 비판하는 등 지난 70∼80년대 독재정권에 대항해 투쟁해왔기 때문이라고 전햇다. 신문은 그러나 그가 지난 91년 북한 김일성 주석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한 민영방송사에 의해 지난주 공개되면서 이 같은 환영 분위기는 냉담한 재평가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점점 더 편향돼가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이를 정부를 난처하게 만들기 위한 기회로 포착했으며 한 국회의원은 "수 십년만의 최대 간첩 사건"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오랫동안 망명생활을 했던 그가 북한이 원하는 한국의 국가기밀에 접근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상당수 한국인들은 정보기관에 의해 오랜 친북활동이 포착된 그의 귀국을 많은 정부기관들이 추진했을 것이라는 염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