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5일 전국의 새벽시장을 관할하는 지방청에 대해 새벽시장 주변의 범죄 예방과 검거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최근 서울 동대문.남대문 시장에서 새벽에 귀가하는 여성 상인을 대상으로 강도사건이 잇따르자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전국 26개 새벽시장을 관할하는 지방청에서 새벽시장 주변에 경찰을 집중 투입해 범죄 예방.검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유사 피해사례 방지를위해 상인연합회와 협조체제를 강구하기로 했다. 또 올해 흉작과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데 따라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쌀과 고추, 인삼 등 농산물 절도사건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농산물도난 방지를 위한 자위방범체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대형 농산물 보관창고 62곳에 대해 112 순찰과 형사활동을 강화하고 검문소에서 용의차량을 철저히 검색해 사건 발생을 방지하고 범인을 조속히 검거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4일 서울경찰청은 청장 주재로 31개 경찰서 수사.형사.방범과장 회의를 열고 최근 서울 동대문.남대문 시장에서 발생한 잇단 강도사건에 대해 발생지 경찰서별 수사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새벽시장 주변에 경찰을 집중 배치해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