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최근 공석중인 국립민속박물관장에김홍남 이화여대 교수를 내정한 것과 관련, 민속학계가 민속학 비전공자를 발탁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민속학회와 비교민속학회, 한국역사민속학회 등 3개 민속학회는 5일 '국립민속박물관장 인사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을 내어 "민속박물관장은 민속에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동안 민속학 전공자중에서 뽑는 게 하나의 관례로 굳어져 있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속학을 전공하지 않은 김 교수를 내정한 것은 민속의 전문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처사"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성명은 "동양미술사학자로 이대 박물관장을 지내고 문화재 전문위원과 국립중앙박물관건립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는 유물중심의 박물관 운영경험은 있지만,민속과 관련된 연구나 사업을 해본 경험은 전혀 없는 분"이라며 "전공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인사를 내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