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 2명이 잇따라 숨져 가족들이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오후 10시께 청주시 흥덕구 C병원 중환자실에서 대퇴부 골절 치료를 받던이 모(46.괴산군 증평읍 남하 2구)씨가 항생제 주사를 맞은 뒤 갑자기 발작증세를일으켜 2분여만에 숨졌다. 부인 조 모(53)씨는 "시내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남편이 지난달 28일 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주사를 맞고 갑자기 숨졌다"며 "주사한 항생제에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40분께 이 병원서 CT촬영을 위해 조영제 주사를 맞은 양 모(61.농업.충남 연기군 서면)씨가 1시간 만에 숨졌다. 숨진 양씨 아들(33.체육관 사범)은 "직장 CT촬영을 위해 조영제 3컵을 마시고 1시간 뒤 주사를 맞은 아버지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쓰러졌다"며 "멀쩡하던 환자가 숨진 것은 병원 측의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두 사람이 주사 쇼크로 숨졌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사망경위를 조사 중인 만큼 지금은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lee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