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거주 노인의 상당수가 정신.언어.경제적학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산업정보대학 유용식(사회복지 전공) 교수가 최근 제주시내 경로당을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고있다'고 응답한 노인이 32.6%나 됐다. 또 '언어 학대'(26%)와 '경제적 학대'(24.4%, 중복응답 가능)를 받는다는 응답도 많았다. 학대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없다'가 24%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이유' 22%, '성격 차이' 11% 등으로 분류됐다. 학대를 받은 빈도도 '1주일에 1회 이상'이 22%, '2-3개월에 1회 이상' 17%, '거의 매일' 11% 등으로 조사됐다. 학대 가해자에 대해서는 '아들'이 45%, '며느리'가 27%로 각각 나타났다. 유 교수는 노인 학대 방지를 위해서는 우선 노인들이 학대받는 것을 숨기지않아야 한다면서 교육을 통한 대처방법 지도 및 상담실 운영, 치료 지원과 노인보호를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문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