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재독사회학자 송두율(59.독일 뮌스터대) 교수를 3일 오전 9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송씨를 상대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지 여부 및 후보위원으로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북측으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와 성격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가급적 하루안에 조사를 다 마치려고 하지만 수사 진척도에 따라 추후 출퇴근 조사를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송교수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이 국가정보원 조사결과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해명할 계획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송교수의 해명과 국정원 조사결과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 수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원 조사내용과 송교수 해명을 더 면밀하게 검토해 실체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송교수의 기자회견이 국정원의 사건송치 의견에 첨부된 공소보류 조치 전제조건을 이행한 것인지, 송교수가 공개적인 사상전향 및 준법서약 약속을 지킨 것인지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국정원 수사기록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송교수 소환에 앞서 검찰내 의견수렴과 수사검사 보강을 통해 법률적 혐의 적용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3일로 만료되는 송씨에 대한 출국정지 시한을 1개월 연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