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감사관실은 2일 모 대학 재단이사장의 공금 횡령 고발사건에 관한 수사 기밀을 사전 유출한 혐의로 인천 부평 경찰종합학교장 이한선 치안감을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직무 고발했다. 경찰이 경무관 이상 고위 간부를 직무 고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이 치안감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재직 때 수사 기밀을 사전 유출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며 "본인 조사는 못했으나 부하 직원들로부터 이 치안감 지시로 대학 이사장측 대리인에게 수사정보를 유출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감사관실은 또 이 치안감이 서울청 수사부장 재직시 사건 수사비 1천7백60만원을 유용했다는 부분과 종합학교 파행 운영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며 추가로 직무 고발하거나 징계 조치하고 직위해제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