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정(崔洛正) 해양수산부 장관의 `교사비하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소속 대표단 20여명은 2일 오후 서울 충정로 해양부 청사를 방문해 최 장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장관직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교총은 사퇴요구서에서 "지난 1일 교원대상 특강에서 교육과 교직에 대한 극단적인 편견과 불신을 표시하고 비이성적, 반교육적 행동을 함으로써 40만 교원의 자존심과 교권을 모독했다"며 "40만 교원과 국민앞에 공개 사죄하고 자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총 대표단은 장관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하며 장관실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를 막는 해양부 직원들과 10여분간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장관면담은 교총 대표 6명과 이뤄졌다. 일부 교사들은 장관실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최낙정씨 나와", "문 부수고 들어가", "그렇게 당당한 사람이 왜 못 나와"라고 고성을 지르는 등 한차례 큰 소동이 벌어졌다. 또 최 장관이 교총 대표단과 면담하는 중에 국회 사무처 직원 2명이 장관실을 찾아 전날 교원대 발언과 관련, 국회 교육위 명의로 발송된 증인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최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