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정치권 유입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는 SK측이 구 여권 인사 2명에게 각각 20억원씩을 제공하는 등 여야 정치인 5-6명에게 거액의 로비 자금을 제공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최근 손길승 SK회장에 대한 비공식 조사 등을 통해 지난 2000년부터 2001년에 걸쳐 관련 정치인 5-6명에게 거액의 자금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2일 오전 소환 예정인 손 회장을 상대로 정치인에게 SK 비자금을제공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며,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검 국정감사가 끝나는대로 내주 중반 이후 관련 정치인들을 전원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SK 비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됐다는 뚜렷한 물증을 확보한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손 회장을 상대로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로비 여부에 대한 어떤 결론도 내리지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동안 검찰 일각에선 현재 구여권 실세 인사 2-3명을 포함, 관련 정치인들의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져 왔으며 검찰은 손 회장을 상대로 비공식 직접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손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와 관련, "2일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그대로 돌아갈지, (구속)집행이 이뤄질지 결정될 것"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