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1일 송두율 교수가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활동해온 사실이 국정원 조사결과 드러난데 대해 "송 교수를 김철수라고 진술했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송 교수는 북한에서부터 가깝게 알고 있었고여기(남한)에 와서도 가깝게 생각했는데 나의 진술로 피해를 본 것 같아 미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 교수에게 피해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줬다"며 거듭 미안한 감정을 표했다. 황 전비서는 송교수와 관련한 그의 진술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데 대한 소감을묻자 "이제 와서 그런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 문제에 대해 이제 더 이상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주체사상 선전 업무를 맡았던 황 전비서는 "북한이 송 교수를 통해 남한 젊은이들에게 주체 사상을 주입시키려 했기 때문에 여러번 접촉했다"며 "그래서 송교수를 나름대로 더 가깝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