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사거리 부근 현대증권 앞 인도 5m와 차도 일부가 깊이 4m의 원형으로 무너져 내려 이 일대 교통이 통제됐다. 이 사고로 현대증권 건물 안에 있던 직원과 고객 3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지하에 묻혀 있던 전력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현대증권 건물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나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이 사고로 빗물이 흐르는 지름 2m짜리 우수(雨水)용 하수도관 일부가 지반 침하와 함께 끊어지는 바람에 강남구청 직원들이 나와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오후 7시 현재 현대증권과 조흥은행 지점, 교회, 대곡초등학교 등 인근 건물5곳에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다. 한전은 하수도관이 내려 앉으면서 지중개폐기를 건드려 전력 케이블이 끊어졌기때문에 먼저 토목공사를 통해 하수도관을 복구한 뒤 개폐기와 전력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관계로 전력 공급 재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직원 20여명을 투입, 오후 10시까지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근 아파트와 일반 가정에는 전력이 원활히 공급되고 있다고 한전은 밝혔다. 현재 경찰은 4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막고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퇴근길 차량이 몰리면서 복구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침하지역 옆 지하 8m 지점에서 인근에 신축중인 상가 건물과 지하철 역을 연결하는 터널 공사가 진행돼 약해진 지반이 이날 내린 비 때문에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