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축제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 해운대 수영만요트경기장에는 스위스에서 들여온 초대형스크린이 설치됐으며 주변 도로에도 대형 포스터와 플래카드가 나붙어 영화제 개막을 알리고 있다. 또 1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는 이번 영화제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해운대지역 각 호텔에도 영화제에 참가하는 해외 초청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프레스센터 등이 설치되는 해운대 스펀지에도 막바지 점검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오전 피프광장에서는 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 600여명이 구민자율청경봉사대를 발족하고 영화제기간 손님들로 북적거릴 피프광장 일대를 대청소했다. 말끔하게 새 단장한 피프광장에서는 이날 저녁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피프광장 부산극장 앞에서 영화제조직위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이인준 부산 중구청장, 영화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피프광장 여는 마당'으로 전야제는 시작됐다. 중구청이 국내외 영화 마니아와 관광객에게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피프광장을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전야제는 `여는 마당' 이후 지난해 영화제때제작한 핸드 프린팅을 개봉하고 35만개에 달하는 눈꽃등 점등에 이어 불꽃놀이가 펼쳐지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영화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핸드프린팅은 올해 개봉된 김수용 감독의 손모양을 포함해 세계 유명 영화인 19명의 핸드프린팅이 새겨졌다. 전야제에는 아름다운 오카리나 연주, 칵테일쇼, 록밴드 공연, 재즈댄스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돼 부산을 찾은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조정호 기자 swiri@yna.co.kr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