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기관을 상대로한 총기강도사건이 잇따르는 등 총기류 사용 범죄가 늘고 있어 불법 총기류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요망되고있다. 지난 8월 16일 필리핀에서 구입한 38구경 권총과 실탄으로 무장한 강도 2명이파주농협 운정지점에 침입, 실탄을 발사하고 현금 등 1억3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앞선 4월 26일 아내와 이혼한 40대 남자가 이천시내 길거리에서 전처의 내연남에게 실탄 4발을 발사, 왼쪽 골반에 중상을 입혔다. 또 지난 1월 16일 60대 남자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동거녀와 동거녀 동생을공기총으로 쏴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불법총기류를 이용한 범죄가 올해 8월말 현재 경기지역에서는 모두 6건이 발생했으며 공기총과 엽총이 3건, 권총이 1건으로 집계됐다. 또 불법총기류사범 단속건수는 2000년 50건(2명 구속), 2001년 47건("), 20002년 50건(3명 구속), 올해 6월말 현재 98건(2명 구속)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다. 이 가운데 관한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소지사범은 지난 4년간 전체단속건수 245건의 51.4%인 126건으로 나타나 총기범죄의 잠재적인 피의자가 될 수있는 여지를 안고 있다. 최근 일반인들도 해외에 나가 손쉽게 총기를 구입할 수 있는데다 엽총이나 공기총을 불법개조, 살상력을 높이는 일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어 총기류 범죄가 사회에 만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4년간 경기도내에서는 총기밀거래사범에 대한 단속실적이 전혀 없어 경찰이 밀반입 총기에 대한 실태 파악 및 관리에 보다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불법 총기를 갖고 있다가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법 총기류에 의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