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일 `자신을 폭행 혐의로 신고해 수감생활을 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동료 노숙자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노숙자 김모(32.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13일 오전 2시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 길가에서노숙자 왕모(39)씨를 만나 "감방 잘 갔다 왔다"며 미리 준비한 각목으로 내려치고주먹과 발로 온몸을 마구 때려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김씨는 지난2월 사소한 시비 끝에 왕씨를 때렸다가 왕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돼 4개월간 수감된 것에 앙심을 품고 출소한 뒤 보복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