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대 귀금속을 취급하는 보석상에 도둑이들어 비상경보가 울렸으나 경비업체는 출동도 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오전 9시40분께 전주시 고사동 C보석상에 도둑이 들어 반지와 목걸이 등 1천800만원(경찰 추정) 상당의 귀금속이 털린 것을 직원 윤모(36.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은 건물밖에서 에어컨을 통해 침입, 경비업체의 열 감지기를 교묘한 수법으로 차단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이 보석상의 경비용역을 맡은 사설경비업체는 새벽 4시40분께 외부인 침입 경보를 접수하고도 출동을 하지 않은 것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비업체 관계자는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했으나 40여초 후 센서 작동이 정상으로 바뀌어 출동하지 않았다"면서 "기계가 오작동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보석상에 침입하는 순간 열 감지 센서가 작동했으며 경보가 울리는 40여초동안 열 감지기를 무력화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보석상 사장은 "경비업체만 믿고 한달에 10만원 정도를 용역비로 지불하고 있다"면서 "경보가 울렸는데 출동도 안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말했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